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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최초 ‘완전 무흉터’로봇 갑상선 수술 성공

관리자 2025-08-21 324

울산대병원, 지방 최초 ‘완전 무흉터’로봇 갑상선 수술 성공

고난도 단일공 술기… 구강 접근으로 피부 절개 없이 안전·정교하게



울산대학교병원이 지방 최초로 목이나 가슴 피부 절개가 전혀 없는 ‘완전 무흉터 구강절개 로봇 갑상선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목 전면 흉터 부담 없이 갑상선암을 치료할 수 있는 최신 수술법으로, 갑상선암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발생 1위 갑상선암… 미용·회복 모두 잡은 신기술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발생빈도 1위 암으로, 조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100%에 달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절개 방식은 목 앞쪽에 흉터가 남아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피부 노출이 적은 부위를 절개하는 방법(겨드랑이·귀 뒤)이나, 입 안과 겨드랑이를 함께 절개하는 경구강 로봇수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완전 무흉터로 보기 어렵고, 가스 주입 과정에서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래 입술 안쪽 ‘한 곳’만 절개… 비수도권 유일 

이번에 울산대학교병원이 성공한 수술법은 다빈치SP(Single Port) 로봇수술기를 활용해 아래 입술 안쪽 절개‘한 곳’만 사용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다. 입 안쪽을 활용하고 피부의 다른 곳은 전혀 절제하는 부분이 없기에 환자들의 흉터 걱정을 완벽히 해소했다.


풍부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갖춰야 시행 할 수 있는 고난도 수술법으로서 현재 서울 대형병원 한 곳과 울산대병원에서만 시행 중이다.


최근 7월 부터 두경부·갑상선암센터 한명월 교수(진료부원장)와 김지원 교수가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들은 수술 다음 날 부드러운 식사가 가능했고, 빠른 회복 후 퇴원이 가능했다.


고난도 술기 통해 수도권 원정진료 줄일 것

수술을 집도한 김지원 교수(이비인후과 교수)는“기존 절개 수술과 안전성은 동일하면서도 미용 만족도가 매우 높다. 실밥 제거가 필요 없고, 켈로이드 피부나 상처에 민감한 환자에게 특히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명월 교수(진료부원장, 이비인후과 교수)는“기존 경구강 로봇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고난도 술기로, 지역의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최첨단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5,000례 로봇수술 경험… 국내 최고 수준 역량

울산대학교병원 두경부·갑상선암센터는 최첨단 수술 기법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이후 7,000건이 넘는 갑상선암 수술을 시행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갑상선 로봇수술의 경우 부울경 지역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2014년 지역 최초로 로봇수술 기기를 도입한 이후 현재 다빈치 Xi와 다빈치 SP 등 총 3대의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월 100례 이상 수술을 시행하며, 누적 수술 건수는 5,400례를 돌파해 국내 최고 수준의 로봇수술 병원으로 성장했다.


또한 국내에서 로봇수술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프록터(Proctor)’ 자격을 가진 의료진을 4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전문성과 경험을 기반으로 암수술과 장기이식 등 다양한 고난도 로봇수술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